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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인마 vs 너 나와"…'韓 제명' 국힘 내전 격화


조광한-정성국 전날 의총 공방, 이튿날 SNS까지
장-한 갈등, 출구 안 보여…내일 張 거취 입장 '분수령'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현안과 관련한 설명을 하고 있다. 2026.2.2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현안과 관련한 설명을 하고 있다. 2026.2.2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둘러싸고 전날(2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벌어진 설전이 이튿날까지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전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공방 당사자들이 비공개 의총의 전말을 공개하며 맞받아치면서, 당내 갈등이 수습 국면은커녕 증폭되는 양상이다.

전날 오후 늦게까지 진행된 의총에서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과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야 인마", "너 나와" 등 수위 높은 발언으로 서로를 겨눈 것으로 전해졌다.

발단은 친한계 의원들이 원외 신분인 최고위원들의 의총 참석을 문제 삼으면서다.

의총은 당내 쇄신 그룹인 '대안과 미래'가 지도부의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며 소집됐다. 이 과정에서 원내대표실이 제명 의결에 찬성한 조 최고위원과 김민수 최고위원 등을 참석시킨 것으로 알려졌는데, 친한계 의원들은 이를 두고 '제명 반대 의견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조 최고위원은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적었다. 그는 "비공개 회의로 전환된 직후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모욕과 봉변이 나왔다"며 "저와 김 최고위원이 앉아있는 뒤쪽에서 왜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이 있느냐'는 한지아 의원(친한계)의 항의와 함께, 정 의원이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라며 고함을 치기 시작했다. 또렷하게 들은 내용"이라고 했다.

이어 "아주 모욕적이고 불쾌했지만 참고 자리를 지켰다"며 "한시간 반 정도 여러 의원의 발언을 들은 후 저도 발언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는 중 뒤에서 또 '발언권 주지마', '여기가 어디라고', '의원이 아니잖아', '자리에 앉아' 등 고함을 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일단 의총에서 공개 발언을 한 뒤 정 의원 자리로 갔다고 한다. 그는 "발언하고 나오면서 정 의원 자리로 가 '나하고 나가서 얘기 좀 합시다' 했더니 눈을 부라리면서 '어디서 감히 의원에게' 이러면서 반말을 했다"며 "그 대목에선 저도 더 이상 참기가 어려워서 서로 반말을 하게 되는 과정에 배현진·한지아 의원까지 합세해 이런저런 모욕을 당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참으로 자괴감이 드는 오후"라고 했다.

그는 설전을 벌인 정 의원을 향해서도 "저는 원내대표실의 요청이 있어서 참석했을 뿐이고, 일면식도 없는 정 의원에게 그 어떤 결례도 범한 일이 없다"며 "그런데 정 의원께서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라고 말하셨지 않나"라고 책임을 돌렸다.

이에 대해 설전 당사자인 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조 최고위원이 발언을 마친 뒤 의총장을 나가며 제게 손가락질을 하며 '야 인마, 너 나와'라는 도발적 발언을 했다"며 "뒷골목에서나 들을 수 있는 귀를 의심할 만한 발언을 듣고 저는 그냥 있을 수 없어 따라 나가 강하게 항의했고, 그 과정에서도 저는 막말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의원들에게 알림없이 극히 이례적으로 원외 최고위원이 의총장에 참석해 발언하는 데 대해 몇몇 의원들과 함께 문제를 제기했다"며 "한 전 대표의 제명에 적극 찬성하며 목소리를 높였던 최고위원들을 의총에 참석시키는 의도를 충분히 의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께서 결정한 사항이라 설명해 일단 받아들이고 조 최고위원이 나가서 발언하는 것을 지켜 본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정치에서 언쟁과 설전은 있을 수 있지만, 국회 의총장에서 '야 인마', '너 나와'라는 막말을 쏟아낸 조 최고위원에 대한 평가는 자신이 뱉은 그 한마디로 이미 끝난 것"이라며 "본인의 상식을 벗어난 무례한 행동에 대해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마치 피해자인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하는 모습에 그 분의 수준이 보인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의총에서 저는 공개 발언을 통해 송언석 원내대표께 해당 사안에 대해 엄중히 경고해 줄 것을 요청했고, 원내대표께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했다.

전날 의총에서는 한 전 대표 징계의 적절성을 두고 당권파와 친한계·쇄신파가 강하게 충돌한 것으로 전해진다. 친한계와 쇄신파는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압박했고, 당권파에서는 장 대표에게 힘을 싣는 차원의 재신임 전당원 투표 요구 등이 맞불처럼 제기되며 격론이 오갔다.

다만 의총 이후에도 당 지도부는 내홍 수습을 위한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장 대표는 오는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후 일부 의원들의 거취 표명 요구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정 의원과 조 최고위원 간 설전에 대해 "송 원내대표가 누구를 특정해 경고조치 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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