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테슬라·스페이스X 합작 반도체 프로젝트 '테라팹(초대형 반도체 생산 시설)' 팀이 삼성전자에 생산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글로벌 장비업체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라팹 팀 인력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도쿄 일렉트론(TEL), 램리서치 등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접촉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https://image.inews24.com/v1/c2217ef442bbdc.jpg)
테라팹 팀은 포토마스크, 기판, 식각, 증착, 세정, 테스트 장비 등 반도체 생산 전 공정에 걸쳐 가격과 납기 일정을 동시에 요청했다.
특히 공급업체가 테라팹 프로젝트를 우선 처리할 경우 기존 견적보다 높은 비용을 지급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체에는 휴일 직전 견적을 요청한 뒤 다음 주 초까지 제출을 요구하는 등 촉박한 일정도 제시됐다.
프로젝트 내부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빛의 속도로 추진하라(move at light speed)"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특유의 초고속 실행 방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테라팹 팀은 기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협력사인 삼성전자에도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https://image.inews24.com/v1/58491d38ccc1fa.jpg)
다만 삼성전자는 신규 팹(공장) 구축 대신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용 생산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라팹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반도체 생산 프로젝트다. 자율주행(FSD)용 인공지능(AI) 칩을 자체 설계해온 테슬라가 생산까지 직접 나서는 시도다.
현재 생산 공정과 입지, 칩 사양 등 핵심 요소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실제 장비 발주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팹은 자율주행(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우주 데이터센터 등에 쓰일 AI 칩 생산을 목표로 한다. 스페이스X와 xAI용 반도체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인텔은 최근 "테슬라·스페이스X·xAI와 함께 테라팹 프로젝트에 참여해 실리콘 팹 기술을 리팩토링하게 됐다"고 밝혔다. 리팩토링은 반도체 성능과 신뢰성을 개선하는 공정 최적화 작업을 말한다.
블룸버그는 이번 움직임을 두고 "대담하지만 쉽지 않은 시도"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막대한 투자와 공정 난도를 고려할 때 단기간 내 성과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